하태경, 경선서 이혜훈에 덜미···김형동·이용·한기호·강대식 본선 진출
12일 공관위 브리핑···하태경 "경선 원데이터 공개 요구"
2024-03-12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혜훈 전 의원에게 경선 결선에서 패하며 4선 도전이 좌절됐다. 하 의원은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며 여론조사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4차 경선 결선 및 5차 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친윤' 이용 의원(비례)이 승리했고, 경북 안동·예천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이 승리하면서 공천이 확정됐다. 대구 동·군위을은 현역인 강대식 의원이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결선에서는 3선의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를 이겼다. 경기 안산을은 서정현 전 당협위원장, 고양을 장석환 대진대 교수, 파주을 한길룡 전 당협위원장, 경남 김해갑은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부산 서구동구에서는 곽규택 변호사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학적으로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경선 데이터에 따르면 1차 경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의원은 46.01%를 얻었고 이혜훈 전 의원이 29.71%,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9%였다. 2차 결선에서도 하 의원은 50.87%를 얻었고 이 전 의원은 49.13%를 얻어 하 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이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 5%를 받아 최종적으로는 51.58%로 경선에서 승리하게 됐다고 하 의원은 설명했다. 하 의원은 "3명의 1차전에서 46.01이 2명 2차전에서 50.87이 되고 이혜훈 후보는 1차전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49.13이 되었다"며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에 대한 최종 입장은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 등이 포함된 원데이터를 확인한 뒤 발표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께서 경선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하셨기에 제 요구를 수용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