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독서는 힙한 것"…새로운 독서 트렌드를 제시하다

2024-03-1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MZ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문화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대의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2030세대가 새로운 독서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로 나타났으나, 20대 청년층의 독서율은 무려 78.1%에 달해 모든 성인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30세대가 책과 독서에 대해 갖는 높은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플라이북
한국의 MZ세대들 사이에서 독서 인증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약 1,200만 개에 달하는 게시물을 볼 수 있으며, 가수이자 배우인 서현, 배우 문가영 등 많은 MZ세대들이 책과 독서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새롭고 힙한 독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독서 SNS인 '플라이북'에서는 이미 20만명 이상의 MZ세대들이 서로 읽은 책을 공유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책을 활용하고 있다.

플라이북
이처럼 인스타그램, 스레드, 플라이북 등 자신의 SNS에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독서 인증, 책 추천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이 같은 트렌드는 독서를 자랑하는 MZ세대의 새로운 형태의 소셜 미디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플라이북 김준현 대표는 "이 같은 문화는 책에 대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관심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독서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한국의 MZ세대 독서 문화의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이루며 독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