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탈락' 박용진, 재심 신청…"여론조사 사전 기획 의심"
"1차 경선 결과 통보 못 받아…당규 위반"
2025-03-13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박용진 의원이 13일 경선 결과에 불복, 재심을 신청했다. 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의 사전 유출 및 기획 등 불법 행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재심위(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며 "재심 신청은 당적 절차로서 당이 보장한 권리를 신청인으로 행사하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선을 치른 박 의원은 정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와 3자 경선을 통해 양자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 정 전 의원에 패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1차 경선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이는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경선 원데이터 열람 또는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본인의 개표 참관인은 결선 투표의 득표율과 투표율만 확인했을 뿐 첫 3인 경선(1차 경선) 당시 투표율과 각 후보자의 득표율 등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선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1차 경선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후보 확정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의 사전 유출 및 기획 등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구에서 3인 경선을 하기로 당이 결정한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지역에서 진행된 리얼미터 ARS 여론조사 개시 직전, 정 전 의원 측의 여론조사 참여 독려 정황이 있다며 해당 조사가 정 전 의원 측과 사전에 기획된 것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다만 박 의원은 재심 청구 처분과 무관하게 당에 남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그는 "재심 신청 인용, 기각 여부와 무관하게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묵묵히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