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 1조5000억 이상 확대"

13일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 참석 "2045년까지 25만 개 이상 일자리 창출"

2025-03-13     문장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우주항공청 출범을 앞두고 우주항공 산업 분야에서 2045년까지 100조 원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경남 사천은 오는 5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경남(위성)과 전남(발사체), 대전(연구·인재 개발) 등을 우주산업의 삼각클러스터 체제로 묶어 본격적으로 민간 주도로 우주항공 산업 분야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주 기술이 안보 경쟁에 머무르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우주산업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전남·대전이 주축이 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작년에 조성한 정부·민간 매칭 우주펀드를 2배 이상 확대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해 2045년까지 100조 원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겠다"며 "25만 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스페이스X' 육성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2045년까지 월드클래스 우주항공기업 1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펀드 투자 약정 총액의 20~30%는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중점 투자토록 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가칭 '삼각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삼각별 프로젝트는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위성 개발 전주기를 클러스터 내에서 수행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이다. 또 반도체 등 우주 분야 소재·부품·장비 고도화 및 국산화를 지원하고 우주환경시험 및 발사 관련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