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요거트, 식음료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후디스·롯데푸드 정면 승부…성인용 먹거리로 ‘급부상’

2014-02-2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그리스식 전통 프리미엄 발효유인 ‘그릭요거트’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은 3600여 억원에 주준이었으나, 최근 주춤하면서 2013년에는 340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일동 후디스와 롯데푸드는 ‘그릭요거트’로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의 재편에 나섰다.

미국 헬스지에서 ‘세계5대 건강식품’으로 그릭요거트를 선정했으며, 건강에 유익한 14가지 슈퍼푸드 중 하나로 뽑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미국 농무부는 뉴욕을 포함한 4개주의 학교급식 메뉴에 그릭요거트를 추가했다. 현재 그릭요거트는 미국 전체 요거트 시장에서 40%를 차지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7년에 초바니사는 그릭요거트를 미국 시장에서 선보여 미국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그릭요거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우유 등 자연원료를 농축해 만들어 담백질 함량이 일반 요거트의 2배나 되는 등 영양가치가 높고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진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릭요거트 자체만으로 아침식사·영양간식 등으로 손색이 없고 과일, 시리얼 등과 함께 먹어 간식의 범주를 뛰어넘는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그릭요거트는 정식 식사 대용이거나 식사의 일부로 여겨지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동 후디스는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그릭요거트를 출시했다.

‘후디스 그릭요거트’는 개별 용기에 담아 하나씩 발효시키는 홈메이드 방식의 발효공법을 적용해 일반 요거트보다 진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플레인, 저지방, 망고, 블루베리 4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일동 후디스 관계자는 “‘후디스 그릭요거트’는 원유와 유산균 등 100% 자연원료만을 농축해 만든 프리미엄 요거트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외국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곧 요거트 시장의 중심이 떠먹는 일반 요거트에서 그릭이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지난해 12월 뉴욕식 그릭요거트 ‘뉴거트’를 출시해 ‘후디스 그릭요거트’와 정면 승부에 나섰다.

롯데푸드 측은 ‘뉴거트’의 판매로 정체된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종전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은 1세대 과일맛 요거트, 2세대 순수 콘셉트의 요거트였지만 앞으로 3세대로 식사대용·영양강화 제품이 주료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를 관계자는 “‘뉴거트’로 3세대 요거트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3년 안에 전체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점유율의 10%인 300억원대의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