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해철, '친명' 양문석에 패배···'올드 보이' 박지원·정동영은 본선 진출

민주, 서울·인천·호남 등 17개 지역구 경선 결과 발표

2025-03-13     이설아 기자
전해철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서울 1곳, 인천 2곳, 경기 5곳, 전북 4곳, 전남 5곳 등 전국 17개 지역구에 대한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도 '비명(비이재명)' 후보들이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에게 대거 패배한 결과가 드러났다. 특히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의원인 전해철 의원이 경선에서 친명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민주당은 경기 안산시갑 경선 결과 양문석 전 위원을 후보로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현역 전해철 의원을 꺾은 양 전 위원은 지난해 "수박(비명계 멸칭)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며 해당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친명 강세 경향은 이뿐만 아니다. 노원갑·을·병이 노원 갑·을로 합구되는 과정에서 기존 갑 지역구의 고용진 의원과 을 지역구의 우원식 의원이 서울 노원갑을 놓고 맞붙었다. 그 결과 5선의 친명 우원식 의원이 재선 고 의원을 제쳤다. 경기 부천갑에서는 비례대표인 유정주 의원과 초선 서영식 의원, 3선의 현역 김경협 의원이 3자 경선을 벌인 결과 유 의원과 서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다. 부천병에서는 이건태 전 이재명 당대표 특보가 국회 부의장을 지냈던 3선의 김상희 의원을 꺾었다.다 만 경기 평택시갑의 경우 비명 홍기원 의원이 친명 임승근 전 지 역위원장을 꺾기도 했다. '올드보이'의 귀환도 두드러졌다. 전북 전주시병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현역 김성주 의원을 제치고 공천 받았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략선거구인 인천 남동구을에서는 '영입인재' 이훈기 전 OBS경인TV 기자가, 서구병에서는 모경종 전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장이 각각 공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