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적극적 R&D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한다
PDF 저해제·치매치료 신약 등 글로벌 신약 도약 가시권
2014-02-20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일동제약은 최근 수년동안 중장기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 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 최근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일동제약이 자랑하는 중앙연구소는 염증, 암, 당뇨병 등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저분자화합물, 천연물, 개량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 중에서도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PDF 저해제(IDP-73152)가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일동제약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구 결과 IDP-73152는 소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우는 MRSA, VRE 등을 비롯한 각종 항생제 내성 균주에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 이 물질은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후보 물질에 비해서도 임상결과가 우월하게 나타나 일동제약은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마치고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이 물질에 대한 연구는 지난 2004년부터 산업자원부의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과 지식경제부 바이오의료기기산업 원천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추진됐다.PDF는 원핵생물의 생존과 성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생합성 효소이지만 인간과 같은 진핵생물의 단백질 생합성 경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PDF 저해제는 질병을 야기하는 세균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이들 병원균만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또한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최근 알츠하이머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개발 과제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일동제약은 지난해 치매 관련 질환의 예방·치료와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갖는 멀구슬나무열매(천련자) 추출물 ID-1201의 제조방법과 용도에 대한 국내특허와 중국특허를 취득했으며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특허 출원 중에 있다. 현재까지 연구결과 ID-1201은 치매의 주요 발병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경세포 보호 효과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일동제약이 진행 중인 치매치료 천연물 신약 개발과제를 통해 발명된 것으로, 이 회사는 2012년 말부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연구개발 사업과제로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 치료제를 올해 임상 단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이 밖에도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항암제·만성질환·개량신약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항암제 분야에서는 표적지향 항암제·암 전이억제제·지능형세포 독성항암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 중 HIF-1α저해제인 `IDF-11774`는 임상1상 진입 예정이고 PARP-1저해제, 바이오항암제 등은 후보물질을 도출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또 일동제약은 만성질환 분야와 관련해 일본 아지노모토제약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실니디핀·발사르탄 복합 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신과 공동으로 융합단백질을 활용한 지속형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일동제약은 개량신약 개발과 라이선스제품 발매에 있어서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올 하반기에 당뇨병치료복합제제 ‘파스틱메트’의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이밖에 고혈압·고지혈증 분야의 개량신약 개발도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