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의사 집단행동으로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 조치 제한"
2025-03-14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여성가족부는 14일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일부 기관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의사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현재 전국 해바라기센터 39곳 가운데 8곳이 성폭력 피해 증거채취를 위한 '응급키트' 조치가 제한된 상태"라며 "피해자를 인근 다른 센터나 성폭력전담의료기관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성폭행 피해자의 야간·주말 응급 증거채취를 중단하는 센터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해 여가부는 "피해자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센터 운영과 피해자 지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상담, 수사·법률, 의료,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2022년에만 약 2만4000여명이 이용했다. 응급키트는 센터에 보급된 의료 물품으로, 성폭력 증거 채취에 필요한 물품과 사용안내서 등이 들어있다. 해바라기센터는 전국 39개 병원에서 위탁 운영 중이다. 이들 의료기관들은 성폭력 증거채취를 위한 응급키트 조치,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응급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에 대한 전문의 진료, 피해자 진료 및 진단서 발급 등을 담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