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목발 경품 발언' 정봉주 공천 취소···"후보 재추천 진행"
14일 서면 브리핑 통해 공천 배제 발표
2025-03-14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1일 강북을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2017년 6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의 스키장 활용 방안을 놓고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지 않나.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다"며 "발목 지뢰 밟는 사람한테 목발 하나씩 주자"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정 전 의원 논란과 관련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말하면서 공천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정 전 의원이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해당 지역구는 전략 선거구로 지정될 확률이 높아졌다.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를 통해 "정치인의 말은 천금보다도 무거운데, (정 전 의원의 경우) 일부 여지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금명간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는 전략공천하기 가능한 지역"이라며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