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 발표
- 한국단편경쟁 극영화 19편, 다큐멘터리 1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2편 선정 - 한국단편경쟁 출품 경향 “굳어진 제도를 일깨워 흔드는 질적 전환의 시도” - 지역공모 5편 선정…호러, 하이틴, 드라마 등 다채로운 장르 포진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단편경쟁 심사에는 영화평론가 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상영작 <늦은 산책>(2023)을 공동 연출한 김병규 감독,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인 <해마 찾기>(2016)와 <파란 나라>(2020)의 김영글 감독,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 수상작인 <유령극>(2023)의 김현정 감독,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인 <당신으로부터>(2023)의 신동민 감독, 이보라 영화평론가, 조현나 『씨네21』기자,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장의 위기라는 또 다른 제약을 거치며, 단편영화 창작자들은 분명 양적 활기를 되찾은 듯하다”라고 심사평의 운을 뗐다. 이어, 올해 한국단편경쟁 작품들이 남긴 인상에 대해 ”회복, 변형, 믿음“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은 ”창작자가 단편영화에 내건 각자의 믿음이 적확한 구조나 형식과 맞물리며, 정교하고 구체적인 물질성으로 스크린에 도착해,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긴장감 있게 유지된 작업을 옹호했다“라고 선정 기준을 밝히며, ”제도권 안팎에서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고, 각종 웹 플랫폼을 위한 영상 제작이 일반화되는 가운데 극장에서 상영되는 단편영화의 창조적 실천을 고민하고, 영화문화의 다른 가능성으로 번질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하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정된 25편의 영화에 담긴 고민과 발견을 더 많은 관객이 공유하길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한편, 전북지역에 주소지를 두었거나 전북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한 작품이면 지원 가능했던 지역공모 부문은 올해 총 47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 5편이 선정됐으며, 선정작은 김규민 감독의 <가계>, 오재욱 감독의 <너에게 닿기를>, 장재우 감독의 <소용돌이>, 김소라 감독의 <언젠가 알게 될 거야>, 박채은 감독의 <자전거 도둑>이다. 이중 <너에게 닿기를>은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아시네마로 상영된다.
심사위원으로는 이하늘 무명씨네 대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선정작 <연희동>(2018)과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상영작 <태어나길 잘했어>(2020)의 최진영 감독, 최지나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팀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소재, 시선, 형식을 통해 지역 창작자들의 실력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날카로운 지적과 선별의 눈보다는, 지역 영화계에 대한 애정과 지역 창작자들에게 보내는 응원으로 심사에 임했다“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어, ”많은 지역 창작자들이 출품에 용기를 내어 내년, 내후년에는 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렇듯, 한국단편경쟁과 지역공모 선정작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수)부터 5월 10일(금)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