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증권사도 ‘생성형 AI’ 도입 바람
케뱅, MSA·계열사 제휴 등 관련 인프라 구축 증권사, 작년 하반기부터 MTS에 해당 AI 탑재
2025-03-17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은행, 증권사들이 ‘생성형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도입한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시스템 환경을 도입, 생성형 AI 인프라를 확대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LLM(거대언어모델)을 구현, 생성형 AI 도입 연착륙을 꾀한다. 지난달 27일에는 KT·kt cloud 등과 협업을 맺고 금융 맞춤형 생성형 AI 구축에도 나섰다. 해당 협약을 통해 케이뱅크는 생성형 AI 제반 기술 확보와 플랫폼 및 학습환경을 마련, KT그룹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올해 생성형 AI 도입을 선언했다. KB·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초 해당 목표를 발표했다. KB금융지주 이를 위해 지난달 23일까지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실시했다. KB금융지주 측은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분야와 업무 효율화에 적용 가능한 생성형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월 신 IT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생성형 AI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 측은 “성공적으로 완료한 새로운 IT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올해생성형 AI와 토큰증권 등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증권사들은 은행들보다 구체적인 관련 서비스를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 증권사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AI 고객 맞춤 인포메이션’을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도입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AI 솔루션 본부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 앱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로보어드바이저 랩 상품을 추천하는 마이 에이아이(MY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약 1억3000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순서로 RA가 운용하는 랩 상품을 추천해 투자로 연결한다. 해당 서비스뿐만 아니라 AI 버추얼 휴먼 애널리스트 한지아를 통해 시장 분석 보고서를 소개하고 있다. AI 마케팅 솔루션 업체 오브젠,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생성형 AI 기반 금융 서비스 역시 개발 중이다. KB증권은 지난 1월 MTS 마블(M-able) 미니에 생성형 AI 기반 맞춤 투자 정보 제공 서비스 스톡 지피티(Stock GPT)' 서비스를 임직원 상대로 선공개했다. 지난해 9월 스톡 지피티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해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KB증권은 스톡 지피티 서비스를 고도화해 올 1분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증권 또한 AI 휴먼 스타트업 ‘딥브레인’과 손잡고 현업에서 활동 중인 애널리스트 생김새와 목소리 등을 복제해 지난 2022년 5월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만들었다. 유진투자·키움증권 역시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쳇GPT 기반 AI 애널리스트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키움증권은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키오GO’를 개발, AI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콴텍과 프라이빗뱅커(PB)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향후 퇴직연금 분야에도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 활성화를 지원한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열린 ‘2024년도 디지털부문 금융감독 업무 설명회’를 통해 “최근 화두인 생성형 AI의 활용 잠재력이 금융분야가 가장 높은 만큼 양질의 학습데이터 확보 방안을 업계 및 관계기관과 함께 협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