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몰, '걸그룹' 앞세운 마케팅 전쟁 '눈길'

2010-10-26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가요계에 불어 닥친 걸그룹 전쟁이 최근 온라인몰 마케팅 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걸그룹이 온라인몰 전속 모델로 나서는 것은 이제 기본이고, 앨범 발매와 연계된 쇼핑기획전을 여는가 하면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판매하는 자선경매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또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착용했던 의상을 경매에 내놓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은 인기 걸그룹 ‘포미닛(4minute)’이 직접 제안하는 쇼핑기획전 ‘What a girl wants’를 내달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각종 인기차트 1위를 휩쓴 걸그룹 포미닛의 미니앨범 발매 기념으로 진행되며, 현아의 락시크걸 스타일, 소현의 복고 스타일, 가윤의 볼드 쥬얼리 등 포미닛 멤버 5명이 각각 추천하는 2009년 가을 패션 키워드 관련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파크()에서는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신인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무대 의상 자선 경매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경매 제품은 소녀시대와 에프엑스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직접 착용한 의상이라 팬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되고 있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한국 컴패션을 통해 소외 받는 어린이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이 자선 경매 이벤트는 오는 11월 2일 오후 5시에 종료된다. 또한 인터파크는 소녀시대가 직접 디자인한 ‘SBS희망TV’ 공식 티셔츠를 단독 한정 판매 중이다. 티셔츠 판매금액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구촌 빈곤 아동에게 전달된다. 이 티셔츠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각자 따뜻한 사랑의 밥그릇 모양으로 직접 디자한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10대부터 20대까지 폭 넓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기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전속모델로 나서 대대적인 TV광고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NE1이 광고에서 강조하는 ‘무료 반품 교환제’ 실시 직후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11번가는 2NE1과 함께하는 다양한 패션의류 및 잡화 기획전을 선보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현재는 다가오는 할로윈데이를 기념해 ‘2NE1 과 함께하는 달콤살벌 할로윈 파티 특가전’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디앤샵의 김현수 마케팅본부장은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온라인몰 고객들과 인기 걸그룹의 팬층이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며 “최근 걸그룹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기 판도가 짧은 시간 안에 뒤바뀌는 경우가 많아 전속모델계약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 외에도, 음반발매와 연계된 쇼핑기획전이나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경매 등 단발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로 스타마케팅이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