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액, 하루 평균 8800억원

간편송금, 24.1% 증가한 7768억원 선불전자지급 하루 이용액 1조 돌파

2024-03-18     최재원 기자
지난해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해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88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금액도 7700억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2735만1000건, 이용금액은 8754억6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건수가 13.4%, 금액이 15.0% 늘어난 수준이다.

제공업자별로 보면, 휴대전화 제조사의 간편결제 이용건수와 금액이 각각 859만8000건, 2238억1000만원으로 19.9%, 20.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비중도 지난 2021년 이후 확대되는 모습이다.

애플이 지난해 3월부터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635만8000건, 7767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4%, 24.1% 늘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2957만1000건, 금액은 1조34억5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2%, 21.1% 증가했다.

이는 미리 충전한 돈으로 상거래 대금, 교통 요금을 지불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선불금 기반의 각종 ‘페이’에 교통카드, 하이패스 카드 등이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주로 기인했다”며 “온라인 쇼핑과 배달 대행, 선물하기 등의 이용이 늘면서 선불지급수단이 최초로 일평균 1조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도 늘었다.

지난해 PG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2587만7000건, 액수는 1조2265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각 9.4%, 16.5%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아파트 관리비와 전기·가스요금 등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 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건수와 액수는 26만9000건, 664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 8.4%, 16.8%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와 액수도 340만1000건, 1603억8000만원으로 각 8.9%, 3.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