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 경영권 더블에이치엠에 매각
주류 트렌드 변화 등 계속된 부진으로 매각 결정
2025-03-1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수제맥주 업계 1호 상장사 제주맥주 경영권이 매각됐다.
제주맥주는 ‘엠비에이치홀딩스 및 대표이사’와 ‘더블에이치엠’이 지난 18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제주맥주는 제주맥주 최대 주주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주식을 1주당 1175원에 인수한다. 이 회사는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순이익은 3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수제맥주 업계의 성장을 주도했지만, 주류 트렌드 변화 등에 따른 계속된 부진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의 경영권은 5월 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동시에 더블에이치엠이 지정한 이사, 감사가 선임되면서 더블에이치엠에 이전된다. 제주맥주는 유상증자,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 등도 조달한다. 제주맥주는 5월 30일 지와이투자조합을 납입자로 하는 신주인수권 944만2871주 발행이 예정돼 있으며, 제3자배정 대상자는 지와이투자조합이다. 지와이투자조합은 최근 결성된 신규 조합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이뤄지면 제주맥주의 최대주주는 더블에이치엠에서 지와이투자조합으로 바뀐다.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