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기부상열차 개통 올 6월 예정 또 연기

2015-02-23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시도된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역 사이 6.1km 구간의 노선을 운행할 자기부상열차 개통이 또 연기됐다.사업을 총괄 주관하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은 내달 예정이던 자기부상열차 개통을 6월로 미룬다고 23일 밝혔다.당초 지난해 9월 개통 예정이었다가 12월로 1차 연기됐고, 올해 3월에서 6월로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실용화사업단은 큰 문제나 결함 때문이 아니라 안전 보장을 위해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실용화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정위치 정차와 무인 운전을 위한 검사를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라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지만 6월엔 반드시 개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용화사업단은 준공과 시설물 이관을 마치고서 최종 점검을 위해 오는 4월 말부터 개통 전까지 영업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2012년 10∼11월과 지난해 2월 2차례 시행한 준공 전 검사에서는 무려 641건의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실용화사업단은 현재 이 가운데 90%가량 해소했으며, 인천교통공사가 추가로 개선 요구한 부분을 손보고 있다고 밝혔다.운영을 맡게 될 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넘겨받고서 결함이 발견돼 비용이 들어가면 안 되니까 사전에 세세한 부분까지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게다가 무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자기부상열차는 국토부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총 3단계로 나눠 2020년까지 진행된다.시범 노선인 1단계는 인천공항 교통센터∼용유역(6.1km)으로 정부와 인천시, 인천공항공사가 약 4천100억원을 투입했다.2단계 구간은 차량기지∼국제업무지역(9.7km)이고, 3단계 구간은 국제업무지역∼인천공항(37.4km)이다.

2006년 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시와 인천공항공사가 입찰 등을 거쳐 유지·보수·관제의 전 분야 운영을 교통공사에 맡겼다.
 

한편 자기부상열차는 궤도위를 1cm 가량 떠서 달리기 때문에 진동이 작고 승차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