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비례 공천' 반발에···한동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 불과"
한동훈 "지역구·비례, 내가 단 한 명도 추천 안 해"
2025-03-19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당내 친윤석열(친윤)계 일각에서 비례대표 공천에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사천 프레임을 갖다가 또 씌우는데, 지역구 254명과 비례 명단 중 단 한 명이라도 제가 추천한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명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 인사가 당선권 밖 후순위에 배치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호남 출신들 중 유능한 사람이 많이 기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다른 기준으로 볼 때 부족한 부분도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여성이나 젊은 층을 지역구 공천에서 시스템 공천한 것을 두고, 부족했던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은 지난 18일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대해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친한동훈(친한)계로 평가받는 김예지 의원(15번)과 한지아 비상대책위원(11번)이 비례 당선권에 포함된 반면,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장의 반박에 대해 이 의원은 "누가 사천이라고 했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의원은 "호남이 (당선권에 포함이) 안 돼서 안타깝고, 당직자들이 (명단에) 하나도 안 들어가서 안타까우니까, 좀 의외의 납득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들어가서 의아스럽다. 안타까움과 미안함(의 표현)"이라며 "가능하다면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건데, 그걸 가지고 왜 그렇게 받아들이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의중이 전날 올린 입장문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엔 "누가 그러나"라며 "내가 (대통령실) 하수인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