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영: 배리어프리 버전' 상영작 공개

- 배리어프리영화 장편 3편, 단편 7편 상영… - 전주국제영화제 제작지원작 4편 포함 - 시·청각 장애인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도모 - 비장애인 관객 대상으로도 관람 기회 제공

2025-03-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특별상영: 배리어프리 버전」 상영작 10편을 공개했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란 작품의 시각적 내용을 설명해 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등 음성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삽입해 모든 사람이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배리어프리 작품의 상영 증가를 위해 지난해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배리어프리 영화제작 사업과 특별상영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시·청각 장애인 관객이 누릴 수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도모하고, 다양한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상영작 10편을 선정해 배리어프리 상영 확대에 나선다. 또한 장애인 관객의 영화 관람에 대한 이해와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비장애인에게도 배리어프리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영: 배리어프리 버전’에는 장편 3편과 단편 7편까지 총 1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그중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제작비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수상작 4편이 포함됐다. 지난해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에 빛나는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2024), 감독상을 수상한 김현정 감독의 <유령극>(2024),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손태겸 감독의 <아웃!>(2024), 특별언급 작품인 이승현 감독의 <오늘의 영화>(2024)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제13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인 권다솜 감독의 <실금>(2023), 서정미 감독의 <이씨 가문의 형제들>(2023), 윤재호 감독의 <찌개>(2023)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된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2022), 청각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한국농아인협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김주환 감독의 <멍뭉이>(2022),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2021) 수어 통역 영화도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상영된다.

수어 통역 영화는 2023년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됐다.  음향과 음성 등을 해설하는 자막과 함께 스크린 오른편에 수어 통역사 2명을 배치하여 화자의 대화를 수어로 통역해 주는 형식이다.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작 10편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수)부터 5월 10일(금)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