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평 땅 투기 의혹 與 장진영에···"총선서 반드시 심판"

페이스북에 글 올려···"‘땅 투기 전문가’ 공천" "부끄러움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

2024-03-20     문장원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동작갑에 출마한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경기 양평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땅 투기 공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받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을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후보의 양평 땅 투기 의혹, 이것도 '기막힌 우연'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대통령 처가 땅 투기' 방탄 공천도 모자라 이번엔 '땅 투기 전문가'까지 공천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장 후보는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 노량진 본동의 '부친 땅 투기 의혹'에 이어, 장 후보 가족기업으로 알려진 '밸류업 코리아'가 '부친 찬스'로 양평 공흥리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라고 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양평 공흥리 일대의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에, 서울과 연결된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땅을, 거래가액 90% 이상을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아 매입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장 후보는 언론에 "정당한 노력을 들여 버려진 땅을 개발했다.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개발"이라고 해명했다"며 "마치 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하필 대통령 처가 땅 쪽으로 비틀어진 것처럼, 이 모든 것이 모조리 '기막힌 우연'의 연속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땅 투기 의혹이 반복되고, 이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조차 없는 후보에게 국민을 대표할 권한까지 부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며 "국회의원 배지를 그저 '땅으로 돈 벌 수단' 취급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장 후보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스템 공천' 운운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책임지고 공천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리사욕을 위해 함부로 사유화하고 남용하는 집단에겐 국민의 대리인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