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항공업계, 안전·서비스 향상 사활 걸었다

대한항공, 아시아 최대 정비 공장 구축…총 5780억원 투자 항공업계 "소비자 신뢰 높인다"…정비 및 기내 서비스 강화

2024-03-21     박지성 기자
대한항공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해외 여행객 증가로 인해 항공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안전과 서비스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정비 시스템과 더불어 고객 편의 제공 서비스를 한층 높여나가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여행객들에게 보다 더 나은 기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 운북지구에 항공기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오는 2027년 신 엔진 정비 공장이 문을 열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 정비 단지가 된다. 신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연면적 14만211.73㎡(제곱미터) 규모다. 공사에는 총 5780억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신 엔진 정비 공장을 통해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아울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00% 안전함,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를 만들자"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도 한국항공대학교와 항공정비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제주항공은 한국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에 교육생 취업·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장 수요에 맞는 항공정비사를 공급받는다. 항공사들은 안전과 더불어 기내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월 말부터 B737-8 항공기가 투입되는 국제선 항공편을 대상으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금제는 이용 서비스 및 시간 등에 따라 메시지 팩, 인터넷 팩으로 나눠 구성됐다. 메시지 팩은 카카오톡·라인·왓츠앱 등 채팅앱 전용 요금제로 시간 제한없이 4.95달러다. 메시지 전송을 비롯해 480p 이하 비디오 재생 및 음악 감상 등을 즐길 수 있는 인터넷 팩은 2시간 이용 시 10.95달러, 비행 전 구간 이용 시 13.95달러다. 진에어는 올해 도입 예정된 B737-8 신규 항공기 4대에도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모바일 앱 오프라인 모드에서 기내 편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비행기 모드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스타항공의 비행기 모드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이 없는 환경에서도 이스타항공의 모바일 앱을 통해 기내 편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탑승객은 기내에 비치된 책자를 이용하지 않고도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기내 면세품을 비롯해 기내식, 식음료, 굿즈와 별별배송(기내 배송 서비스) 등의 상세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국가별 출입국 신고서 작성 방법이 안내돼있어 이를 참고해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비행기 모드를 통해 직접 기내 판매 제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개발을 고도화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