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예술단, 두 번째 토크오페라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역 확정

- 오디션 통해 부산 지역 청년 성악가 14명 선발, 3월 18일 첫 연습 -2024. 4.24.~5.3.(주말제외) 7.4~5 공연

2024-03-2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부산시립예술단이 부산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제작하는 토크오페라 두 번째 작품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출연진을 확정하고 3월 18일 첫 연습을 시작했다.

무대디자인

부산시립예술단은 2022년과 2023년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제작, 백승현이 지휘하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 아이디어 넘치는 연출과 오페라 속 주요 아리아와 오페라의 이해를 돕는 토크, 분장 라이브 체험으로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2023

첫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성공에 이어 2024년 새롭게 선보이는 ‘마술피리’는 지난 2월 19일 부산 출신, 또는 부산에 활동 중인 청년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 타미노, 파파게노, 파미나, 밤의 여왕, 자라스트로, 파파게나 등 주요 배역 13명을 선발하고 3월부터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는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마술피리’ 입문 과정과 7월 4일과 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로 진행되는 메인 무대 등 2개 버전으로 무대를 준비한다.

당초 6~10명의 성악가를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부산지역 청년 성악가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참여 열기가 어느 때 보다 뜨거워 공연 성격과 배역에 따라 더블캐스팅을 확정, 보다 많은 성악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됐다.

먼저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밤의 여왕’과 ‘파미나’는 4월과 7월 각 2명을 캐스팅해 4인 4색의 ‘밤의 여왕’, 4인 4색의 ‘파미나’를 선보인다.

4월 무대는 소프라노 김승현과 박나래가, 7월에는 소프라노 강주희와 이예은이 밤의 여왕으로 출연한다. 소프라노 김승현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오페라 석사 및 오페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만점 졸업하고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22년과 '23년 토크오페라 주역으로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열연한 소프라노 박나래는 2024년 마술피리에도 도전, 밤의 여왕으로 부산지역 청소년들과 다시 만난다.

 7월 밤의 여왕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강주희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오페라과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International Vocal Competition Of Gabriela Beňačková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 수상한 바 있다. 소프라노 이예은은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오페라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잔니스키키’ ‘피가로의 결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소프라노 김은영, 박예은, 박소영과 이수정이 4인 4색의 파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4월 무대를 책임질 소프라노 김은영은 동의대학교를, 박예은은 창원대학교를 졸업한 신예로, 두 사람 다 파미나역에는 첫 도전이다. 7월에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국영방송 MDR객원, 바이마르 국립극장 단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는 소프라노 박소영과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에스토니아 탈린국제콩쿠르 1등 없는 2등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수정이 출연한다. 밤의 여왕 4인의 평균 나이는 31세, 파미나는 28세이다.

 타미노는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다양한 무대 활동을 펼쳐온 테너 김준태가 최종 확정되어 4월과 7월 무대에 오른다. 파파게노는 바리톤 유용준이 ‘세비야의 이발사’에 이어 토크오페라 ‘마술피리’에 응시, 생애 첫 파파게노에 도전한다.

타미노와 파파게노는 공연 일정과 배역의 특성을 고려해 테너 김동녘과 바리톤 시영민을 특별 캐스팅, 테너 김동녘이 7월의 타미노, 바리톤 시영민이 7월의 파파게노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자라스트로는 경성대학교와 이탈리아 G.Nicolini 국립음악원 등에서 음악수업을 하고 이탈리아 La voce 매니지먼트 소속가수로 활동한 바 있는 베이스 손상혁이 출연한다.

 30세 이하로 한정해서 모집한 파파게나는 소프라노와 송혜진과 이유빈, 박예은이 확정되었다. 3인의 평균연령은 26세로, 송혜진은 경성대학교를 졸업하고 2022년 오페라 ‘라보엠’, ‘라 트라비아타’에서 합창으로 참여한 바 있다.

부산대학교를 졸업한 이유빈은 오페라 ‘돈 파스콸레’,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춘향전’ 등에 단역으로 참여한 바 있다. 박예은은 오페라 ‘버섯피자’에 출연한 바 있다. 송헤진은 4월 무대, 이유빈과 박예은은 4월과 7월 무대에 출연한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으로,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줄거리, 극적이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2024년 무대는 지난해 ‘세비야의 이발사’로 호흡을 맞춘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 백승현과 오페라 연출가 이의주가 의기투합, 재미있는 오페라 무대를 선사한다.

지휘자 백승현은 독일데트몰트시립극장 오케스트라, 로이틀링엔필하모니, 바덴바덴 필하모니, 바트라이헨할 필하모니, 웨스트 보헤미안 심포니, 국내에서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비르투오지, 포항시립교향악단, 필하모니 코리아, DIO 오케스트라 등을 객원지휘하며 관객들을 만나왔다.

 연출가 이의주는 최연소 국립오페라단 상근 연출을 역임, 한국인 최초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 연출가로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아이다’ 등을 연출했다. 이의주는 이탈리아 유학 후 국내 무대서 첫 연출작품으로 ‘마술피리’를 선택할 만큼 ‘마술피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부산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와 이의주의 유쾌한 해설, 현장에서 즐기는 라이브 분장 체험 중계, 부산 출신의 무대디자이너 길고은이 새롭게 작업에 참여, 신비롭고 화려한 무대 영상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대한민국 최고의 의상디자이너 한승수, 조명디자이너 김민재, 분장디자이너 구유진이 토크오페라 ‘마술피리’에 참여한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공연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오전 10:30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공연은 7월 4일부터 5일까지 오전 10:30, 오후 2:00 부산문화회관에서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