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 BGF 부회장 “인구감소 선대응, K-편의점 글로벌 영토 확장”
주력 계열사 BGF리테일 사내이사 선임 그룹 내 책임 및 역할 한층 커질 전망
2024-03-21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BGF 사옥에서 개최된 BGF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인구 구조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철저하게 변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은 점포 수 기반의 성장 기조를 탈피해 개별 점포의 일매출 향상에 주력해 본부·가맹점 간 새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인구 감소로 인한 내수 침체 장기화에 선대응하기 위해 K-편의점의 글로벌 영토를 넓히겠다고 했다. CU는 현재 몽골 370개, 말레이시아에 140개 등 500개 이상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점포망을 가지고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1호점을 개장하며 중앙아시아까지 사세를 확장했다. 홍 부회장은 “올해도 고물가·고비용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사상 최대의 가계·기업 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와 같은 악재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변화하고 도전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세우겠다”고 피력했다. 홍 부회장은 앞서 열린 BGF리테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BGF리테일 사내이사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그룹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직을 맡으면서 그룹 내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82년생인 홍 부회장은 홍석조 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학사)와 산업공학과(석사)를 전공했다.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컨설턴트로 재직하다 201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과정을 마치고 BGF에 입사했다.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 요직을 지내고 2019년부턴 그룹 지주사 BGF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경영진 인사에서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 자리에 올라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주총에서는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통과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