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초고압케이블 절연 소재'로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최초 국산화·해저케이블용 소재 수출 확대

2025-03-21     이찬우 기자
한화솔루션의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한화솔루션이 독자적인 기술력 기반의 '초고압케이블 소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적인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고부가 소재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용 XLPE와 해저케이블용 XLPE 등 차세대 제품들을 앞세워 초고압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XLPE(Cross Linked-Polyethylen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 주로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특히 초고압케이블의 성능 결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용 XLPE를 개발해 외국산 제품 대체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주요 케이블 업체들로부터 초고압 XLPE 제품 품질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하고 국내 대형 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수출용 케이블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한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한화솔루션이 해저 특수 규격에 맞춰 자체 개발한 해저케이블용 XLPE는 글로벌 케이블 업체의 제품 품질 인증을 거쳐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로 수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61% 증가했다. 오스트리아의 보레알리스, 미국의 다우에 이은 세계 3위의 XLPE 생산 능력과 이물질을 최소화하는 고순도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원재식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케이블 절연 소재는 케미칼 사업의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라며 “다양한 초고압케이블 제품을 비롯한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