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진화…경쟁력·수익성 강화 집중”
21일 서울 중구 정기 주총 개최
2024-03-21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보적인 가치와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 콘텐츠를 통해 신세계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리테일 기업을 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Content Creator)’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고객 경험(DX) 고도화, 수익성 개선 등 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박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로 단일점포 거래액 3조원을 기록했고, 센텀시티점은 지방점 최초로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외형성장을 이뤘다”며 “대내외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세계는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가치의 영역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해 백화점 사업의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힘입어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신세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조3570억 원, 영업이익 6397억 원이다. 신세계 백화점 부문의 매출 성장에 따른 여파로, 매출은 2.8% 증가한 2조5570억 원, 영업익은 4399억 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고금리와 저성장 기조 등 유통업계 제한적 성장을 예상하면서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MD와 IP 콘텐츠 강화 △VIP를 위한 콘텐츠 및 공간 창출 등 관련 사업 영역을 새롭게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는 리테일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에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Content Creator)’로 진화해 신세계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형성해 압도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신성장 동력으로 리테일을 중심으로 아트·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신세계 브랜딩이 결합한 ‘복합공간 구축’을 내세웠다. 박 대표는 “부동산과 리테일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Lifestyle Developer)’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세계 가치를 담은 복합 공간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과 디지털 채널의 다각도 활용,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환경 조성,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한 차세대 업무 시스템의 성공적 도입 등을 올해의 과제로 내놨다. 이날 신세계 주총에선 사내이사로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사외이사로 최난설헌 금융위원회 법률자문위원을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