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수진 사퇴' 강북을에 '친명' 한민수 전략공천

이재명 "사퇴 수용해 정권 심판으로 화답"

2025-03-22     조현정 기자
한민수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으로 조수진 변호사가 사퇴한 서울 강북을 지역에 친명계(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는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위임 받은 이재명 대표의 결정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위임 받은 당무위와 최고위 권한으로 강북을 후보로 한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 변호사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뜻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 심판과 국민 승리로 화답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강북을 후보는 지금까지 두 번 교체됐다. 첫 번째 경선에서 비명계(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의 페널티를 안고 치른 결선에서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배, 정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지만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당 지도부는 경선 2위인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대신 조 변호사와 양자 대결을 결정했고 조 변호사가 경선에서 승리, 최종 후보로 올랐다. 이후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조 변호사는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박 의원이 공천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날 박 의원에게는 후보를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다른 인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