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무모한 도발 시 더 큰 대가 치를 것"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 "한미·한미일 동맹 강화…우방국들과 강력한 연대"

2024-03-22     조현정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 수호 장병 55인을 기리기 위한 정부 기념일이다.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마다 추념 행사를 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9번째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불굴의 의지로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섰다"며 "목숨을 바쳐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호위함으로 부활한 '신(新)천안함',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여섯 영웅들의 이름을 이어 받은 유도탄 고속함 '6용사함(윤영하함·한상국함·조천형함·황도현함·서후원함·박동혁함)'과 함께 연평도를 지켜낸 해병대의 위용을 언급하며 "산화하신 55명의 용사들의 숭고한 군인 정신과 투혼이 지금도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2002년 해상 기습 공격과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 같은 해 연평도를 포격했다"며 "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는 잔인 무도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도 북한은 끊임 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완벽한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우리 군은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