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시의 일기' 중국에서 낭독 공연 …'안유진· 최우리 →정새별' 캐스팅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5주년 기념 행사 초청 오세혁 프로듀서 "'제시의 일기'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감회 새롭다"
창작뮤지컬 '제시의 일기'가 중국 상해에서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는 "독립운동가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제시의 일기'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낭독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임시정부 수립기념식에 초청돼 축하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거대한 뿌리'라는 주제로 전시와 공연이 함께 준비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부 '승리하고 돌아가리라', 2부 '가자, 조국으로!', 3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선하다', 4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기억하다', 5부 '대한민국 정부, 임시정부를 계승하다'로 구성된다. 여기에 K-팝페라 공연단 랑코리아와 함께 '음악으로 그리는 105년의 역사'를 선보이며, 특별 전시존 '제시의 일기'는 낭독 공연으로 함께한다.
'제시의 일기'는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8년간 썼던 일기로 출간된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을 했던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중국에서 딸 '제시'를 낳고 독립운동과 초보 육아를 동시에 해야 했던 당시 상황을 기록한 '육아일기'로 어린 부부의 육아기와 임시 정부 내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상을 담은 작품이다.
독립운동가 양우조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됐고 1999년 국가보훈처 선정 9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최선화도 1991년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두 사람이 함께 써 내려간 '제시의 일기'는 당시 임시정부 가족들의 인간적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귀중한 사료로 중일전쟁 시기에 일본의 공습을 피해 임시정부의 실상을 시기별로 정확히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번 '제시의 일기' 공연은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던 곳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중국 상해에서 첫 해외 공연을 펼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총괄 프로듀서 오세혁은 "수많은 독립운동가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있고, 지금의 '제시의 일기'와 같은 창작뮤지컬이 탄생할 수 있었다. 활발한 독립운동이 펼쳐졌던 상해에서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은 물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제시의 일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회가 새롭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용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5주년 및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임시정부 특별전시를 기념하여 실존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인 '제시의 일기'를 임시정부를 상징하는 도시인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관련 전시와 함께 중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중국인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보다 쉽게 다가가 서로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우리 창작뮤지컬의 우수성이 중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시의 일기' 낭독 공연에는 안유진, 최우리, 고상호, 임찬민, 정새별이 함께하며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