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적자 폭 33% ↓…"올해 손익분기점 넘길 것"
영업손실 전년比 50% 이상 줄어…내실 경영·투자 효율화 집중 이태현 웨이브 대표 “올해 투자 최적화 및 글로벌 확대에 중점”
2024-03-22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지난해 적자를 대폭 줄였다. 웨이브는 콘텐츠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내실 경영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웨이브는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영업보고와 함께 2023년도 재무제표 등 안건을 승인했다. 웨이브의 지난해 매출은 2480억원, 연간 영업손실은 7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256억원(9.0%), 387억원(50.6%) 감소한 수치다. 적자 폭이 1178억원(33%) 줄었다. 이중 핵심 수익원인 유료이용자 구독료 매출은 전기 대비 146억원 증가한 2193억원을 기록했다. 웨이브는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드라마, 영화 장르 보다는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해 투자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웨이브는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시리즈 △연애 리얼리티 예능 ‘남의 연애’ 시리즈 등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웨이브 유료구독자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봤다. 걸그룹 ‘카라’의 완전체 여행기 ‘나만 없어, 카라’ 등을 오리지널로 공개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미주지역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 지역을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제휴 중인 알뜰폰(MVNO), 유료방송, 가전, 유통,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용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현 대표는 주주총회 영업보고를 통해 "기업의 질적 성장 지표인 공헌이익률을 지난해 10% 가량 개선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웨이브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수급 및 투자 콘텐츠를 최적화, 경쟁력을 축적해 가면서 연내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