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5·18 망언 충격…정치인 수준 땅에 떨어져"

이재명 '회칼 테러' 발언 5·18 비유에 비판

2024-03-22     조현정 기자
이낙연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5·18 민주화 운동 발언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며 "정치인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표 5·18 망언 관련 메시지'를 내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로 신군부의 시민 학살을 묘사했다"며 "황상무 전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였다고 해도 그 표현과 태도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전북 군산 기자회견에서 황 전 수석의 발언을 빗대며 "광주 사람들 잘 들어. 옛날에 대검으로, M16 총으로 죽이는 것 봤지.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생선회칼로 기자 허벅지 찔러대는 게 농담인가. 겁박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5·18 민주화 운동은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라며 "어떤 맥락, 상황에서도 5월 광주를 언급할 때는 애도와 겸허함을 지키며 지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인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며 "선거철 정치인들이 내뱉는 말에 국민이 상처 받고 진저리를 치며 외면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적을 제거하는 보복 공천과 '비명횡사' 같은 표현이 일상이 되고, 언론인 테러와 민주화 운동 비극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하는 망언이 여야 모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