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물류센터에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 구축…“배송 효율 극대화”

현장검증 후 확대 검토 방침

2024-03-24     민경식 기자
사진=G마켓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G마켓이 화성시 소재 동탄메가센터에 이종 로봇을 통합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검증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상품 적재부터 피킹, 운반, 정리 등 작업을 로봇이 수행하면서 업무효율성과 공간효율성이 큰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메가센터는 G마켓의 익일합포장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의 주력 물류 거점이다. 축구장 약 20개에 이르는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다.

이번에 도입한 ‘로봇 통합운영 솔루션’은 LG CNS가 고안한 각자 다른 형태의 로봇을 통합 제어,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지난해 5월 양사가 맺은 ‘물류센터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 기술검증’ 협약에 입각해 G마켓 동탄메가센터에 최초 적용됐다.

해당 솔루션은 동탄메가센터의 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한 형태의 신형 로봇 플랫폼을 마련해 도입됐다. 현재 ‘로보셔틀’ 로봇과 ‘소형 피킹’ 로봇을 연동시키는 기술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솔루션 도입 계기로 물류효율성은 한층 향상됐다. 물류센터의 공간효율이 최대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번 설비의 ‘로봇랙’을 기존 선반 모양의 ‘경량랙’과 비교하면 보관면적(부피) 160%, 로케이션(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 수량 210%가 각각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작업 효율도 올랐다. 기존 경량랙 중심의 물류 환경에선 작업자 별로 로케이션으로 이동해 상품을 피킹한 것과 달리, 로봇이 작업대까지 상품을 옮긴다는 점에서 작업자 이동거리 최소화 및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해졌다.

작업자에게 양손 사용이 가능해지는 웨어러블스캐너인 핑거스캐너를 지원하는 등 작업 편의성도 증대됐다. 해당 솔루션을 스마일배송 전용으로 맞춤형 제작한 점도 괄목할 만하다.

G마켓 관계자는 “물류센터 업무 효율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리한 투자 대신 스마트한 제휴 방식을 통해 물류자동화, 업무효율화를 실현하고, 스마일배송 이용 고객들의 서비스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