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日 진출...글로벌 기업 도약

스파오·미쏘…세계 SPA 매장 1만개 개설 목표

2014-02-24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이랜드가 SPA(제조·유통 일괄형)브랜드로 중국과 일본에 진출해 성공적인 안착을 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 국내 최초 글로벌 SPA 브랜드인 스파오(SPAO) 1호 매장을 개점했다. 이랜드는 진출 첫 달 매출 목표치의 30%인 7억원의 매출을 개점 사흘만에 달성했다.

스파오의 중국 1호점은 4개층 규모로 상하이 최대 상권이자 3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슈퍼주니어, 에프엑스 등 초대형 한류스타 사진이 매장 전면에 전시돼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랜드는 상하이 1호점처럼 중국 주요 도시에 초대형 프래그십 매장을 지속적으로 개설해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 유수의 SPA 브랜드를 따라 잡는다는 복안이다.

우선 중국 북방과 남방에 각각 SPA 지사를 별도로 조직화하고 물류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SPA 사업 확산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는 스파오 개점에 앞서 지난해 4월 28일 중국에서 제일 큰 쇼핑몰인 상해 정대광장에 SPA 브랜드 중 하나인 ‘미쏘(MIXXO)’ 중국 1호점을 개점했다.

이랜드 측은 “오는 2015년까지 스파오를 중국 내에 50개 매장을 개점, 매출 5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며 “중국 인근 국가인 대만과 홍콩에서 대형 매장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랜드의 SPA시장 공략은 중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7월 12일 스파오 매장을 일본에 마련했다. 개점 이틀 동안 1, 2호 매장을 합해 2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햇으며, 방문객 수도 2만5000여 명에 달해 일본 진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파오는 일본 1, 2호점 동시 개점을 시작으로 올해 이후에는 핵심상권인 도쿄의 신주쿠와 하라주쿠에도 진출해 2015년까지 매장 수 30개, 매출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다른 SPA 브랜드인 미쏘도 지난해 3월 SPA 최대 시장이자 다국적 기업들의 치열한 격전장인 일본에 진출했으며, 개설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쏘’의 피팅감 있는 사이즈, 패턴 최적화와 결품 최소화,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상품 구성과 각 라인의 조합을 통해 풀코디네이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이랜드 측은 진단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쏘 일본 매장을 3년 이내 20, 30개까지 확대해 연매출 2000억원,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1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세계 SPA 매장 1만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