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문재인·이재명, 중국 편향 정책···한미 관계 붕괴"

25일 선거대책회의서 野 '대중국 정책' 비판 "외교 정책은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하는 것"

2025-03-25     염재인 기자
한동훈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대(對)중국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오히려 지난 문 정부와 이재명 대표가 너무 굴종적인 중국 편향 정책을 펴왔다"고 응수했다. 

한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그 과정에서 한미 관계가 사실상 붕괴까지 이르렀다"며 "이 부분을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파트너다. 그렇지만 편중된 정책이 나와선 안 되고, 외교정책은 상호주의에 기반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그럴 만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으로서의 명분과 자존심을 세우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국제관계에서 국민들의 실제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충남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면서 "왜 중국을 집적거리나"라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양안(중국과 대만의)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선 "정말 심판받아야 될 사람들은 이재명·조국 대표란 것을 알려야 한다"며 "왜냐하면 국민들이 망각하고 잊어버리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명확히 말씀드리고, 정말 이런 범죄자들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고 국가 권력을 맡길 건지 생각해 봐 달라고 우리가 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이 부동산 '갭투기' 의혹에 휩싸인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갭투기 (의혹) 규모는 (김기표 민주당 후보) 그분이 더 크다"며 "대장동 사건의 핵심 변호인이라는 것 외에 이 후보와 뭐가 다른 건가.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공적인 권한을 사적 관계에 따라서 마구 남용하고 있단 얘기가 나오는 것"라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 대표가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사적 보복'이라는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저는 정치를 그렇게 범죄자가 사법시스템에 사적 보복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거에 대해서 정말 황당하다 생각한다"며 "그런 주장들에 대해서 정말 개탄스럽단 생각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