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개미 반도체·비트코인 ETF ‘줍줍’

엔비디아, 이달에 3억5051만달러 순매수 기록 마이크로·비트코인스트레티지도 1억 이상 매수

2025-03-25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최근 원정개미들의 반도체와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꾸준히 순매수 수요가 높았던 테슬라 대신 이달 들어 해당 종목에 대한 순매수가 늘어났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원정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엔비디아였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엔비디아 순매수 결제금액은 3억5051만57달러였다. 매수 결제금액은 19억3287만7853달러, 매도 결제금액은 15억8236만7796달러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AMD 등으로부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단기간에 가능한 것이 아닌 만큼 엔비디아의 시장 내 리더십은 지속될 것”이라며 원정개미들의 엔비디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루 변동 폭을 3배로 따라가는 레버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 순매수 결제금액은 2억8657만2446달러다. 3~4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테슬라가 차지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소프트웨이업체다. 원정개미들은 이달에 해당종목을 1억7629만4221달러 순매수했다.  올해 꾸준히 원정개미들의 수요가 높은 테슬라 역시 1억달러가 넘는 순매수 결제금액을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테슬라 순매수 결제금액은 1억1516만3554달러로 집계됐다.  5위는 비트코인 관련 ETF가 차지했다.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2X BITCOIN STRATEGY ETF)’는 이달에 1억1313만5187달러의 순매수 결제금액을 기록했다. 매수 결제금액은 2억9126만3291달러, 매도 결제금액은 1억7812만8104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원정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 결제한 종목은 엔비디아로 7억8816만5920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테슬라(7억7970만2157달러)·마이크로소프트(4억5952만8514달러)를 가장 많이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증시 종목 역시 원정개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시장에서 유일한 미국 장기 국채 투자 ETF인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의 순매수 결제금액이 2억달러를 넘은 것. 올해 해당종목 순매수 결제금액은 2억4187만7275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