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RCPS 발행으로 사업기반 확장되나 리스크도 있어”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분석
2025-03-25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대신증권이 최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요건을 맞추기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것과 관련해 신용평가사들은 사업기반 확장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리스크도 있다고 25일 평가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21일 RCPS 437만2618주를 발행해 운영자금 23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RCPS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이번 발행으로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규모가 3조원을 넘어셔 종투사 지정 신청 요건인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대신증권이 종투사 인가를 획득할 경우 규제 완화와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부동산 금융 외 기업금융(IB) 부문 사업경쟁력이 강화돼 수익 기반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영업 확장 과정에서 신용공여 규모가 커지는 등 증가하는 관련 리스크는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나신평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되는 가운데 종투사의 경우 기업대출에 대해 별도로 100%의 한도가 추가된다”며 “차입금 성격이 있는 RCPS 발행으로 ‘회계상’ 자기자본은 늘어나겠으나 종투사 인가 후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영업이 지나치게 확대된다면 리스크가 증가할 우려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RCPS 자체의 부채적 성격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의 개선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신평은 “RCPS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의 상환권 행사가 5년 내 가능한 점 때문에 영업용순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하는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도 “금융투자업 규정에서는 상환우선주의 경우 향후 현금 유출이 예정돼 있는 금융부채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점을 감안, 발행일로부터 상환일까지의 기간이 5년 미만일 경우 영업용순자본 차감 항목으로 반영하도록 규정한다”며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봤다. 다만 한기평은 "대신증권은 2021년 이후 빠른 위험 확대와 자회사 출자 증가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하락했고, 2022년 비우호적 영업환경의 영향으로 수익성도 저하돼 신용도 하방 압력이 증가해왔다“며 “이번 RCPS 발행으로 자기자본 확대 및 투자 여력 확보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완화됐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기평은 “대신증권은 2021년 이후 빠른 위험 확대와 자회사 출자 증가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크게 하락했고, 2022년 비우호적 영업환경의 영향으로 수익성도 저하돼 신용도 하방 압력이 증가해왔다”며 “이번 RCPS 발행으로 자기자본 확대 및 투자 여력 확보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완화됐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