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외딴 섬’ 외도…4월부터 정기 운항 선박 출항

지난해 해수부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 공모’ 선정 보편적 해상교통권 확보 결실

2024-03-26     오범택 기자
태안군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읍의 ‘외딴 섬’ 외도에 마침내 정기 교통편이 마련된다.

26일 군에 따르면 소외도서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총 사업비 9천만 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을 들여 안면읍 외도와 방포항(편도 6.2km)을 선박으로 왕복하는 무료 노선을 개설, 오는 4월 1일 첫 출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 공모’에 태안군 외도가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여객선과 도선 등이 다니지 않아 교통수단이 없는 외도 주민들의 보편적 해상교통권 확보를 위해 공모 신청에 나서 최종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그동안 23명의 외도 주민들은 육지로 이동하기 위해 개인 선박을 이용하거나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노선 개설로 별도 비용 부담 없이 편리하게 선박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운영 선박은 3.16톤으로 승선 인원은 6명이다. 이동에 총 15분(편도)이 소요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왕복 두 차례 운영된다. 

운항시간은 외도 출발 오전 9시와 오후 3시, 방포항 출발 오전 10시와 오후 4시다.

군은 지난해 8월 공모 선정 이후 해당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확보하고 약 4개월에 걸쳐 어선의 기타 선박 변경 등록, 선박수리 및 검사 등 운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이행했다.

외도 선박 운항으로 그동안 안전한 해상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의 교통권이 확보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외도 주민들을 위한 이번 선박 운영으로 주민 편의 증진과 정주여건 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선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태안군 외도는 안면읍 승언리 내 0.65㎢ 면적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 떨어져 있다. 3월 현재 11가구 23명이 거주 중이며 가자미와 우럭, 전복 등이 많이 잡히는 ‘수산물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태안=오범택 기자 hiddencor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