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 "광명∼서울 고속도 부천구간 지하화해야"
2014-02-25 한부춘 기자
[매일일보 한부춘 기자] 김만수 경기도 부천시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부천∼서울 민자 고속도로 가운데 지상 고가로 계획된 부천 구간의 일부를 지하로 건설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김 시장은 "고속도로의 부천 구간이 시민 생활 여건을 훼손하고 도시를 단절시키는 등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터널 또는 지상 고가로 건설될 예정인 이 고속도로 전체 20.2㎞ 가운데 부천 구간은 6.36㎞이다. 부천 구간 중 2.54㎞는 지상 고가구간으로 계획돼 있다.부천시와 시민은 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되면 얼마 남지 않은 녹지인 작동산 일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부천 동부지역을 동서로 양분하며, 소음·분진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시는 또 이 구간에 계획된 동부천IC가 매연과 주변 교통 체증, 인근 까치울 정수장의 오염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북쪽으로 5㎞ 떨어진 지점에 북부천 IC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대안을 국토교통부에 여러차례 제시하고 수용을 촉구해왔다.김 시장은 회견에서 "정부가 입장을 밝히기 전까지 행정 절차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고속도로의 민자 컨소시엄 사업자는 오는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실시설계를 승인 받을 예정이다.김 시장은 "현재 계획대로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부천이 받게되는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며 "정부는 부천시의 요구를 수용,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천 시민과 지역 시민단체는 고속도로 계획 초기단계부터 건설을 반대해왔으며, 동부천IC 건설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이 고속도로는 천안∼평택∼수원∼광명∼서울 간 광역교통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천=한부춘 기자 hb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