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중기대출 부실채권비율 급등… "PF 부실 확대"

가계대출 잔액 135조원, 2조8천억원 증가

2024-03-26     최재원 기자
부동산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해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 대비 급등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확대된 탓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원 감소했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2%로 전년 말보다 0.20%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보다 0.15%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22%p 올랐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년말보다 0.42%p 높아졌다.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4%로 전년 말보다 0.51%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08%p 상승했고,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전년 말보다 0.71%p 뛰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년 말보다 1.04%p 치솟았다.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 급등은 부동산 PF 부실 확대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4%대까지 상승했던 보험사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그 이후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였다가 작년 말 PF대출 부실 확대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연체율 등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