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차원 취업 방해”…쿠팡 관계자 6명 노동청에 피소
쿠팡 “정치적 목적 조작…법적 책임 묻겠다” 반박 나서
2024-03-26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 ‘취업제한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쿠팡 관련자들을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쿠팡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쿠팡과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강한승·박대준 대표 등 쿠팡 관계자 6명에 대해 고소장을 낸다고 이날 밝혔다. 고소 참여인은 블랙리스트에 적시된 노조 조합원 9명과 언론사 기자 2명, 일반 노동자 1명이다. 이들은 “계열사를 포함한 쿠팡 그룹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취업 방해 목적으로 활용해왔다”면서 “피해자들의 고소에 대해 당국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로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소인 가운데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블랙리스트는 여전히 살아있다”라며 “언제까지 블랙리스트와 노동조합 때문이 아니라고 할 것이냐”라고 주장했다. 앞서 ‘쿠팡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CFS가 물류센터 노동자 1만6450명 채용을 막고자 블랙리스트를 기재해 관리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민노총과 권영국 전 민노총 법률원장은 민노총 간부가 탈취한 CFS 직원들에 대한 인사평가 자료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작하고, CFS와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CFS는 관련자들을 형사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엄정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