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년간 물류망 3조 투자…쿠세권 확장 잰걸음

물류 인프라 및 청년 고용창출 확대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024-03-27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은 3년간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이상 쏟아붇겠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이 합해진 수치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에 나선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매듭짓고 운영을 개시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김천 FC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는 올 4분기 착공 계획으로 앞으로 점진적으로 신규 FC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전국적인 로켓배송 지역 확대로 오는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로 정했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돼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 확대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이다. 쿠팡은 현재 강원도 삼척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17곳에 쿠세권을 도입했다. 3년 뒤엔 인구 감소 지역 60여곳 이상 무료 로켓배송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이 적용될 전망이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경남 거창·남해·하동, 전남 화순·함평·영광, 충북 괴산·단양, 충남 청양, 강원 철원 등을 포함해 행안부에서 지정한 여러 인구감소지역들에 진출할 방침이다. 지방 소멸 지역은 상당수 생필품·식료품 구하기가 불편한 ‘장보기 사막’으로, 쿠세권 확대 및 투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FC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 창출도 이뤄지면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 전체 직원(6만명 이상) 가운데 청년(19~34세) 비중은 2만명이 넘는다. 현재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 풀필먼트센터에서 수백명에서 수천명을 고용할 전망이다. 무료 배송·배달·반품·직구와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5무(無)’가 가능한 와우 멤버십 혜택도 강화한다. 지난해 무료 배송과 쿠팡플레이 콘텐츠, 상품 할인에 4조원 가량의 고객 절약 혜택을 지원했다. 최근 배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합리적인 서비스를 더하면서 와우회원 ‘배달비 0원 시대’를 개척했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SNL코리아, 하이드, 가족계획 등 각종 오리지널 작품들을 연중 선보일 예정이다. 축구선수 김민재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 '쿠팡플레이 시리즈'도 올 여름 연다. 이는 와우회원 전용 혜택으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