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서열 2위' 노리는 여야 '6선 도전' 의원 누구?

與 서병수·주호영, 野 조정식·추미애 등 후보군 이석현·설훈 등은 탈당으로 의장직 어려워져

2024-03-27     이설아 기자
지난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22대 국회 구성을 결정하는 4·10 총선이 약 2주가량 남았다. 이에 따라 다음 국회의장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배출하는 것이 관례기에, 여야는 1당을 겨냥한 총선 승리를 위해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은 6선 의원들이 맡게 될 전망이다. 제1당의 최다선이 의장을 맡는 것이 관례다. 현재 총선에 뛰고 있는 5선 후보들이 당선된다면 의장직에 도전해볼 수 있다. 국회의장은 삼권의 한 축인 입법부의 수장으로 대통령에 이어 국가 의전 서열 2위를 차지하는 영예로운 자리다. 본회의 등의 의사일정 진행, 법안 본회의 직회부, 안건 직권상정, 입법부 유권해석 등의 권한이 주어지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을 배출한 정당이 국회 운영을 하기 한층 수월해진다.  이번 총선에서 후보로 최종 공천된 국민의힘 소속 5선 현역 의원은 서병수(부산 북구갑),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조경태(부산 사하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 등이 있다. 현역은 아니지만 5선을 역임했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전 의원도 이번 국회 복귀를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은 5선 중 공천 받은 것은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을)과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 장관뿐이다. 일명 '비명횡사(비이재명계는 죽고 친이재명계는 산다' 공천 파동의 영향 탓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5선의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 등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며 '중진 물갈이'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해 6선의 이석현(서울 강북을) 전 의원, 5선의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 등도 탈당 후 새로운미래로 적을 옮겼다. 이석현 전 의원과 설훈 의원 등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1당 소속이 아니어서 의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21대 국회 전반기에서는 6선의 박병석 의원이 최다선자로 국회의장을 맡았다. 후반기 국회의장은 차다선자인 5선 김진표 의원이다.  한편 국회의장이 된 의원은 중립성의 이유로 당적보유 및 상임위 활동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들은 당선되자마자 탈당계를 제출해 왔다. 그러나 의장들은 정쟁이 과열될 시 암묵적으로 이전 소속 정당의 편을 들며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으로 의회 수장의 당적 포기 규제는 몹시 드문 편이다. 국회의장이 된 의원은 관례상 차기 총선에 불출마한다. 따라서 임기를 마치고 명예롭게 은퇴하려는 의원들이 의장에 도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