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사업자대출119로 2.4조 채무조정

28일 금감원 발표… 1년 만에 38% 증가

2024-03-28     최재원 기자
금융감독원은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이 ‘개인사업자대출119’로 2조4000여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개입사업자대출119로 상환부담을 경감해준 대출금액은 2조4093억원, 지원 건수는 2만7278건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개인사업자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가 만기시점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3개월 이내로 연체중일 경우 만기연장‧이자감면‧이자대환‧유예 등을 지원해 상환부담을 경감해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만기시점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연체 발생 후 3개월 이내인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금융위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우려가 있는 한계 개인사업자에게 채무조정을 통해 신속한 재기 기회를 제공하고 은행은 연체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통해 부실채권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와 은행 모두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유형별로는 만기연장이 1조6245억원(67.4%)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이자 감면 1조2508억원(51.9%), 대환 1288억원(5.3%) 순이었다. 특히 6~10등급의 저신용 차주와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대출이 전년대비 각각 52.2%, 53.5% 증가하는 등 저신용 영세사업자 위주로 지원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에 의하면 지난 2013년 2월 제도 도입 이후 7만9941명에게 11조9401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이 지원됐다. 지난해 하반기 우수은행으로 대형은행의 경우 우리은행이 직전 반기 대비 높은 실적 증가세로 종합 1위를 차지했으며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2위‧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은행 부문의 경우 부산은행이 금리감면 실적 우수 등으로 1위에 올랐고 대구은행, 경남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제도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17년 상반기부터 은행의 운영실적을 반기별로 평가해 우수은행을 선정하고 있다. 대형・중소형은행 그룹별로 계량(지원실적, 80점), 비계량(운영체계, 20점) 부문을 반기별로 평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제도 도입을 유도하고 연체우려차주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