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에 2월 산업생산 4개월 연속 증가…설비투자 10.3%↑
통계청, 2월 산업 활동 동향 설비투자, 9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2025-03-29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올해 2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반등에 힘 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9년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5.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지난해 11월(0.3%), 12월(0.4%), 1월(0.4%)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이 3.1%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제조업 생산이 3.4% 증가한 영향이다. 1월 8.2%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지난달 4.8% 늘며 반등했고, 기계장비(10.3%)와 전자부품(12.5%) 생산도 증가했다. 반면 통신·방송 장비(-10.2%), 담배(-6.2%) 등의 생산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3% 증가했다. 2014년 11월 이후 최대 폭이다. 선박 등 운송 장비(23.8%) 및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0%)에서 투자가 늘어났다. 통계청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제조용 기계 투자와 선박 등 운송 장비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8%)과 토목(-2.2%)에서 실적이 모두 줄면서 1.9% 감소했다. 건설 경기를 예고해주는 건설수주(경상)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해 11월(-0.1%) 감소 후 12월(0.5%), 1월(1.0%)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 다시 감소 전환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도 전월보다 0.1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