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단일화 가능성에 "검토 안해…염치 있다면 제안 못할 것"

"정권 심판 여론 높은 상황에서 도움 되지 않아"

2025-03-29     조현정 기자
이준석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국민의힘과의 일부 지역구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나"라며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 와서 다급하게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내에서 토론하거나 논의한 바 없고, 공식적인 제안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4·10 총선 사전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개혁신당과의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격전지 곳곳에서 야권에 밀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그는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 선대위원장이 수도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현재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고 가능성을 거듭 차단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당인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을 결사 옹위하는 상황"이라며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 않다. 결합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일부 지역구 후보 단일화 제안이 나오는 것에는 "다급해서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공식 제안을 하면 검토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나"라며 "이 문제는 개혁신당 후보들의 표를 잠식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오히려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총괄 선대위원장도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갑 이경선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화 장사 따위나 하려고 만든 정당이 아니다"며 "다소 느리더라도, 쉽지 않더라도 선명한 개혁의 길로 가겠다.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