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선관위, 또 '민주당 1번 벽보만 2장' 게시…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1번 이재명 벽보 2장' 게시

구리시선관위, 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1번 이재명 후보 벽보만 2장 게시

2024-03-29     김동환 기자
구리시민

매일일보 = 김동환 기자  |  구리시선관위가 국민의힘 후보 벽보는 뺀채 민주당 벽보만 2장을 게시하면서 총선 투표일을 앞두고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행태는 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1번 이재명 후보 벽보만 2장 게시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22대 총선 투표일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구리시 선관위의 선거 관리에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선거운동 개시일인 28일 구리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동구동 문화원 앞 선거벽보가 잘못되었다며 SNS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2번 국민의힘 나태근 후보의 벽보 대신 민주당 소속 1번 후보의 벽보만 두 장 연달아 게시되어 있었다.

이에 나태근 후보 캠프는 28일 저녁 구리시 선관위에 유선으로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다.

이에 구리시선관위는 “벽보부착과정에서 벌어진 단순 실수였고 조치할 것”이라며, “다른 곳도 전수 조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리시는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었기에 선관위의 선거 관리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구리시 선관위는 1번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벽보만 2장 게시하고, 2번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벽보를 게시하지 않아 남 후보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나태근 후보는 29일 오전 구리시 선관위를 항의 방문하여 엄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하는 한편 선관위의 공식적인 사과를 주문했다. 

구리시선관위의 이같은 행태에 구리시민들은 “선관위가 이렇게 선거 관리하면 선거 결과를 누가 믿겠냐, 후보가 3명 뿐인데 단순 실수라고 하는 것 말이 안된다”며 “선관위기 다분히 편파적이고 의도적이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