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 金 지금 사도 괜찮을까
28일 한돈 매입가 40만3000원, 3개월 간 10.11%↑ 연준, 기준금리 3회 인하 유력 속 상승세 지속 전망
2024-03-31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금값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역대급 랠리를 기록 중이다. 해당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매입가(한돈, 3.75g 기준) 36만6000으로 출발했던 금 시세는 약 3개월 간 10.11%(3만7000원) 급등했다. 지난 28일 금 한돈 매입가는 40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금 매입가는 지난 27일 40만원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3월 상승세는 지난 2020년 7월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이다. 이런 행보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한다. 작년 말 예상과 달리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졌지만, 올해 복수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실제로 3월 FOMC 점도표(금리 전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연 5.25~5.50%인 것을 고려할 때 연내 3회 정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향후 금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 가격이 통상 화폐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의 상승세를 지탱할 것으로 판단되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안전 자산으로 불리는 금의 가치를 더 높이고 있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간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장기화되고 있는 점 역시 금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현재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늘어나고 있다. 금 시장의 큰 손이라고 불리는 중국이 지난해 225톤, 약 150억달러어치의 금을 매입한 것은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역시 지난해 130톤의 금을 사들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과 폴란드 외에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2년간 해마다 1000톤 이상의 금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증권가 또한 올해 평균 금 가격을 상향 조정 중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평균 금 가격을 온스당 2090달러에서 218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말에는 23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