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현장] 빗속에서 '정권 심판' 외친 이정헌···"광진 대파는 한 단에 3000원"
2025-03-30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 후보는 유세차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2년 동안 민생·경제가 파탄 났다면서, 본 투표 날인 4월 10일을 '심판의 날'로 규정했다.
이날 <매일일보>가 만난 이 후보는 군자역 출근 인사로 하루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이 후보는 상대인 김병민 국민의힘 후보만큼의 지역 연고는 없지만, 지난해 7월 광진갑 출마를 선언한 후 8개월 넘는 시간을 지역구 파악과 공부에 매진했다. 광진구민을 대하는 데 어색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출근길 인사를 마친 이 후보는 직후 유세차에 올랐다. 이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세종대 입구와 신성시장 일대 등을 돌며 시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년간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폭망했다. 참사의 연속이었다"며 "정권 심판으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꿔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을 지역 물가와 관련지어 직격하기도 했는데, 그는 "대통령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대파 가격이 875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서민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곳에서는 아무리 싸도 한 단에 3000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연설 도중 보이는 버스나 차량의 번호, 가게의 상호를 하나하나 읊으며 '유권자 한 명씩' 공략하는 유세를 선보였다. 손을 흔들며 지지를 보내는 승객이 심심찮게 보였고, 연설을 마친 이 후보에게 다가와 승리를 당부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청년은 이 후보를 반기며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