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미얀마 공략 강화...경영 보폭 넓혀
합작법인 ‘롯데-MGS’ 출범...현지 음료시장 점유율 확대
2015-02-26 권희진 기자
롯데는 지난달 29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세도나 호텔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합작법인인 ‘롯데-MGS’의 출범식을 가졌다.이날 출범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이백순 주미얀마 한국대사, 데렉 미쳴 주미얀마 미국대사, 우 떼인 툰 MGS 회장 등이 참석했다.롯데와 합작 투자를 결정한 MGS Beverage는 양곤에 본사를 둔 미얀마 3대 음료회사로, 지난 1980년에 사업을 개시했다. 현재 양곤과 만달레이에 2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17개 주요도시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현재 85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주요 제품으로는 탄산음료와 생수 등이 있다.롯데는 앞서 같은 달 15일 미얀마 투자승인위원회(MIC)로부터 현지 음료시장 투자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은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MGS Beverages와 7대 3의 비율로 합작투자해 LOTTE-MGS Beverage를 설립키로 합의했다.신설법인의 자본금은 8100만 달러로 롯데칠성음료가 최대주주로 이사회 의장 선임과 경영진 선임권을 행사한다.롯데는 합작 이후 설비투자를 통해 2개 공장의 생산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와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롯데는 미얀마의 국민스포츠인 축구를 테마로 한 광고마케팅과 K-POP을 활용한 펀(FUN)마케팅, 축제후원, 경품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여기에 롯데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세계 유수의 음료기업인 펩시코의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등의 제품을 출시해 시장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미얀마는 지난 2011년 3월 민주 정부가 들어선 후부터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등 중국 못지않게 ‘기회의 땅’으로 통한다.이는 현재 미얀마 음료시장의 규모가 연간 1500억원이지만 매년 두 자리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대외경제 개방을 확대하면서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달러화 대비 미얀마 통화 강세로 구매력이 높아져 미얀마 소비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롯데는 출범식을 통해 미얀마 식음료 시장 진출에도 성공, 외식과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한편, 롯데는 지난해 4월 글로벌 외식업체 최초로 롯데리아 1호점을 미얀마 최대쇼핑몰인 양곤의 ‘정선 스퀘어’에 열었고, 롯데호텔도 양곤시내 호텔 개발 사업에 지분출자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향후 호텔 운영도 롯데호텔이 맡을 예정이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출범식에서 “무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미얀마는 향후 롯데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가 64년 동안 축적해 온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