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전기차 버금가는 정숙성·연비

리터당 20km 연비 기록…트렌디한 쿠페형 SUV

2024-03-31     이찬우 기자
르노코리아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HEV)는 저출력시 HEV 차량치고도 뛰어난 정숙성과 리터당 약 20km의 연비를 자랑하는 가성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었다.

31일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을 타고 서울시 도봉구부터 고양 킨텍스까지 약 60km를 왕복주행했다. 차가 막히는 정체구간부터 뻥 뚫린 자유로까지 넘나들며 차량의 다양한 주행능력을 테스트했다.

차량의 외관은 기존 모델들과 차이가 없었다. 하단 범퍼에 골드 색상의 투톤컬러가 들어간 부분이 그나마 눈에 띄었다. 이 디자인은 차량을 보다 단단해 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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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디자인은 요즘 유행하는 쿠페형 SUV다. 수입차 중에선 비슷한 디자인이 많지만, 국내 차량중에선 유일한 디자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진한 르노코리아 차량 판매 중에서 그나마 잘나가는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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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내부 인테리어는 무난했다. 한 눈에 들어오는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로 길게 뻗은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편안함을 더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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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밤에 빛을 발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눈에 띄었다. 이 기능은 보통 플래그십 모델에 있는 기증으로 차량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전체적인 주행감은 양호했다. 초반 가속시 부드러운 출력이 느껴졌고, 고속에서도 전혀 시끄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전반적인 코너링도 우수했고 비포장도로를 지날때 승차감도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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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의 최대 장점은 ‘연비’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량이 연비가 좋지만 특히 XM3의 연비는 더 좋았다. 고속 구간만 주행한 것이 아닌데도 리터당 20km가 넘는 연비를 기록했다. 대부분 하이브리드 SUV가 리터당 15km의 연비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능이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만의 F1 노하우를 통해 200개 이상 특허를 획득한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듀얼 모터 시스템 가솔린 엔진과 결합해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균형 있게 제공한다.

또한 전기 모터 활용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한편, 운행 환경에 따라 직렬, 병렬, 직병렬 방식의 하이브리드 모드를 복합적으로 모두 사용한다.

여기에 실시간 TMAP(티맵)을 기본 제공하는 이지 커넥트 9.3"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 차량 안에서 주문∙결제부터 수령까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안전지원 콜 서비스 등을 함께 지원한다.

반면 차량의 2열은 다소 답답해보였다. 차량 특성상 뒷좌석의 헤드룸이 좁았고, 레그룸도 그다지 많이 확보하진 못한 듯햇다.

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는 유려한 디자인에 준수한 성능을 가진 ‘갓성비’ 차량이다.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로도 충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