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양문석, 사기 대출 맞다···그 돈 못 받은 소상공인이 피해자"
한동훈 "국민 대신해 민주당·양문석과 싸울 것"
2025-03-31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해명에 대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사기 대출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가진 총선 후보자 지원유세에서 "제가 아침뉴스를 보다가 황당한 걸 봤다. 양문석이란 분 계신다. 그분이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내서 사업할 생각도 없으면서 주택에 쓸 자금을 새마음금고로부터 11억원을 빌렸다"고 말했다. 이어 "(양 후보가 대출한 자금은) 사업자금이었다. 사업자들, 상공인들이 써야 할 돈이다. 그런데 이분은 '우리 가족이 피해를 준 사람이 없다. 그러니 사기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다"며 "피해는 국민이 다 본 것이고, 그 돈 못 받아 간 소상공인들이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그렇게 따지면 음주운전하면 피해자 없느냐. 이재명 대표 대장동 비리 피해자 없는 거냐.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법인카드 쓴 거 피해자가 없는 거냐. 장난하냐"고 몰아쳤다. 한 위원장은 "이분이 자기의 행동을 사기대출이라고 한 사람 다 고소하겠다고 했다. 제가 분명히 말한다. 저를 먼저 고소하라"며 "가짜 서류 만들어서 가짜 등기 붙여서 그게 아니면 못 받아 갈 대출 받아 가면 그게 사기대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시라. 그래서 우리 한번 다퉈보자"며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상식 있는 모든 국민을 대신해서 (제가) 민주당과, 양문석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양 후보는 전날 입장문에서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 관련 편법 대출 논란에 대해 반성한다면서도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는 입장을 내놨다. 새마을금고 측이 먼저 장녀 명의의 사업 자금 대출을 제안했다면서 사기 대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