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도… 지방 도심 대단지 재개발 분양 인기
학군 좋고 교통 편리한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 몰려
2025-04-01 나광국 기자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연초부터 지방 도심의 노른자위 재개발 구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사업장은 좋은 입지 여건에 힘입어 시장 침체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서신 더샵 비발디’(1914각구)는 올 들어 지방에서 공급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일주일만에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3월 청주 사직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2330가구)도 일반분양(1675가구)에 4561명이 몰리며 도심지역 분양 단지의 인기를 방증했다. 지방 도심에 공급된 대단지 새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부산 연산6구역 재개발 단지로, 2020년 7월 입주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1230가구)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시세가 올해 3월 기준 7억3000만원에 체결되며 지난해 1월 6억3000만원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슷한 시기에 부산 기장 일광신도시나 명지지구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시세 하락세와 대조를 보이면서 도심 재개발 아파트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4·10 총선 이후 지방 도심 재개발구역에서 신규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울산 신정동 ‘라엘에스’(2033가구), 대전 문화동 ‘문화자이 SK뷰’(1746가구), 강원도 원주 원동 ‘푸르지오 더 센트럴’(1502가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