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한상우號 닻 올렸다…"지역·플랫폼·IP 확장할 것"

글로벌 게임사 도약 본격 시동…'비욘드 코리아 챕터2' 전개

2024-04-01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한 카카오게임즈가 한상우 신임 대표와 함께 글로벌 게임사 도약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역·플랫폼·지식재산권(IP) 확장을 꾀하며 영향력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한상우 신임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 확장을 위한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6년 4월 엔진과 다음게임의 합병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범한 카카오게임즈는 짧은 기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탄탄한 모습을 갖췄다.

기존 플랫폼 기반의 게임 채널링 위주의 사업 구조를 운영과 마케팅 등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중심의 구조를 갖춘 게임사로 점차 전환해나갔다. 탄탄한 개발력과 IP를 갖춘 개발사를 순차적으로 편입하며 게임 개발 역량을 내재화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 산하로 엑스엘게임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메타보라 등 PC온라인/콘솔, 하드코어 및 캐주얼, 수집형 등 모바일, 블록체인 사업까지 고루 역량을 갖춘 자회사들로 구조를 갖추며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했다. 국내외 개발사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새로운 IP를 지속 발굴하는 등 '플랫폼·퍼블리싱·개발력' 삼박자를 갖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플랫폼을 망라하고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로 견실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며 국내 대형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들부터 서브컬처 게임, 하드코어한 MMORPG 장르까지 달하는 다채로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업계,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ESG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전담팀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플레이'라는 목표를 담은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ESG 활동을 본격화했다.

놀이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사회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게임 콘텐츠 체험 기회를 선사하는 '찾아가는 프렌즈게임랜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또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장애인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맞춤형 게임 보조기기를 지원해 실질적인 게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접근성을 확대해나갔다.

카카오게임즈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한상우 신임 대표는 20년 이상의 해외 사업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통'으로 통한다. 한 신임 대표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 텐센트코리아 대표를 거쳐, 2018년부터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해 최고전략책임자(CSO), 해외사업 본부장을 역임하며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기존 IP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간다. '아키에이지 워'는 올해 2분기 중화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중심으로 진출해 글로벌 대규모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볼륨감 있는 전쟁의 재미를 구현할 예정이다. '에버소울' 또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정교한 현지화 작업을 바탕으로 올해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와 함께 신규 IP 강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모바일 기대 신작 '가디스오더'를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느끼는 콘솔 급의 손맛과 몰입감, 정교한 픽셀 그래픽, 깊이 있는 액션 등을 내세울 계획이다.

기존에 주력하던 모바일과 PC는 물론 PC/콘솔 기반의 플랫폼 영역도 확장해나간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PC 및 콘솔 대작 ‘크로노 오디세이’와 더불어, AAA급 그래픽의 대작 ‘아키에이지2’를 준비하며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여기에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까지 더해 플랫폼 확장을 통한 글로벌 모멘텀을 탄탄하게 다져나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지닌 한 신임 대표와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